[선재 업고 튀어] 타임슬립은 리와인드다.
타임슬립은 리와인드, 즉 되감기이다. 되감기는 그 순간부터 다시 새로운 삶이 덧씌워지는 것이다. 선업튀의 솔이 역시 타임슬립을 한다. 선재를 살리기 위해 몇 번이고 타임슬립을 한다. 그때마다 시간은 과거로 되돌아간다. 시간이라는 테이프 위에 솔이의 노력이 몇 번이고 덧씌워져 전과 다른 삶을 만들어낸다. 솔이 혼자 타임슬립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할 뿐 그들도 같이 그 순간으로 되돌아간다. 솔이만 타임슬립을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기억은 남아있다. 아무리 덮어씌워도 남아있는 찌꺼기 파일처럼 새로운 삶을 덧씌운다고 해도 거기엔 제거되지 않은 무언가가 남아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 역시 기억한다. 사람들은 그 기억을 괜한 기시감쯤으로 여긴다. ..
책과 영화
2024. 5. 21.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