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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1987을 뒤늦게 봤다.
영화 티켓을 받아서 영화를 예약하려는데
최근에 나온 영화들은
리뷰가 썩 좋은 것 같지 않아서
한참 고민하던 중 결국 1987을 보기로 했다.
작은 크기의 관이었는데
그 관은 광고가 없이 정각에 시작했다.
광고 10분 때릴 줄 알고 그냥 여유 있게 갔는데...
다행히도 영화가 시작할 때 앉을 수 있었다.
1987에 특별출연으로
강동원 님이 나온다는 걸 알았지만
하정우 님이 나오시는 줄은 몰랐다.
처음에 하정우 님을 봤을 때는
오래 나오실 줄 알았는데
한참 동안 안 나오셔서 까먹었다.
끝날 때서야 다시 볼 수 있었다.
오히려 강동원 님이 생각보다
오래 나오셔서 놀랐다.
그것도 비중이...
여진구 님이 나왔다는 건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라서 잊고 있었다.
그래서 영정 사진을 봤을 때도 알아채지 못했다.
심지어 시체를 봤을 때도.
알아챈 건 물고문 신.
그 당시 운동권 학생이셨던 우현 님이
강 본부장을 연기하신다는 것은
보기 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재밌었다.
연기하시는 동안 어떤 생각이 드셨을까?
문소리 님은 엔딩 크레딧에
이름이 나와서 나온 걸 알았는데
어디서 나오셨는지 못 봤다.
가끔 얼빡샷을 너무 크게
잡은 것 빼고는 다 좋았다.
얼빡샷이 스크린 정도의 크기라 약간 부담스럽...
사실 보면서 한 번 화가 치밀어 올라
눈물이 나오면 걷잡을 수 없이 울 것 같아서
(휴지도 안 가져갔는데)
최대한 그 화와 슬픔을
흘려보내도록 노력했고 성공했다.
고비를 몇 번
(사람들의 함성은 언제나 큰 울림을 준다)
넘겨 울지 않고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특별히 고정된 주인공은 없었고
인물들이 흘러 흘러
하나의 큰일을 해내는 이야기였다.
그 모두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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